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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진주 봉수대 그 곳에 올라가면

샬롯도블라도스 2021. 10. 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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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진주여행을 계획하면서 한 군데 꼭 가보 싶은 곳이 있었다. 그곳은 진주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이 좋은 곳이었다. 망진산 봉수대. 진주 1박 2일 여행코스 중에서 진주 시내와 남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었다. 봉수대가 목적이었다기 보다는 진주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었다. 진주 가볼만한 곳 봉수대 위치 주차장 및 각종 정보에 관한 글이다. 말그대로 가볼만한 곳이지 꼭 가봐야할 곳까지는 아닌 것 같다. 차가 있다면 차로도 올 수 있는 곳이니까 한번 가볼만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굳이 와보지 않아도 될만한 곳이다. 말 그대로 진주 가볼만한 곳이다.

 

진주 망진산 봉수대의 모습이다. 망진산은 해발 178미터 정도의 산이다. 산과 언덕의 기준은 해발이다. 해발 100미터이상이 되면 우리는 그것을 산이라고 부른다. 해발 178미터의 망진산은 등산을 해도 시간이 별로 걸리지는 않겠지만 차로도 이 봉수대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등산은 하지 않아도 된다. 

 

봉수대는 엄연히 산 정상에 있다. 그래서 오르막길을 따라서 올라가야한다. 다행히 도로가 좁지는 않다. 쌍방으로 자동차가 지나갈 정도로 잘 닦여져 있어서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5~10분 정도 천천히 산길을 따라올라가다보면 이내 주차장과 만난다. 주차장이기보다는 공터에 가깝다고 봐야하겠다. 진주 가볼만한 곳이라고 내가 지금 이야기는 했지만 솔직히 관광자원으로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이라고 할 수 있는 봉수대 앞 공터이다. 다행히 그늘이 좀 있어서 그늘 밑에 주차를 하고는 바로 봉수대로 향했다. 주차를 하고 봉수대로 한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척에 있다. 그래서 걷고할 것도 별로 없다.

 

시야에 들어온 봉수대의 모습이다. 봉수대는 봉화대 혹은 봉화라고도 한다. 전국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진주에 있는 봉수대가 특이하거나 특별하지는 않다. 그냥 망진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봉수대 주변으로 전망이 좋기 때문에 본다고 보면 된다. 봉수대라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약 120년전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빛을 이용하여 서로 통신을 하던 건축물이다.

 

진주 망진산 봉수대의 경우 울타리가 쳐져있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한다. 밖에서 구경을 할 수 밖에 없다. 봉수대의 둘레가 10미터 남짓 되는 것 같다. 그리 큰 봉수대는 아니다. 아담하다.

 

사각형으로 깍은 돌로 하나 하나 쌓아서 만든 봉수대이다. 진주 봉수대의 경우 1996년 8월 16일, 폐지된지 백여년만에 진주시민의 힘으로 다시 복원되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역사의 현장이다.

 

봉수대 주변으로는 울타리와 함께 목재로 만든 난간이 있다. 이 난간 사이로 진주 시내를 흐르는 남강과 그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다. 난간의 높이가 조금 높아서 시야가 조금은 가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리를 잘 잡으면 꽤 멋진 진주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진양호쪽을 바라본 풍경이다. 진주의 서쪽이다. 남강이 유유히 흐르고 그 주변으로 주택과 아파트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 진주성 쪽을 바라본 풍경이다. 진주교육대학교와 진주성 안의 울창한 숲이 보인다.

 

봉수대 자체로는 솔직히 그다지 큰 감흥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통신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아서 봉수대에 불을 피우거나 연기를 올리고 하지 않으니 그냥 하나의 석조 건축물일 뿐이다. 그래서 단순히 봉수대만 보러간다면 무미건조할 수 있다. 그나마 여기서 보는 진주의 풍경이 위안이 된다. 여기서 한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해본다.

 

홍콩에 가면 눈데이건이라고 있다. 매일 정각 12시가 되면 그곳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그리고 작은 대포지만 실제로 발사를 한다. 그 한순간을 보기 위해서 세계 각지에서 여행자들이 일부러 찾아온다. 봉수대의 경우도 그런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매일 정해진 시간, 5분 혹은 10분 한번이라도 불을 피우거나 연기를 올린다면 매일 매일 진행되는 멋진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부산 영도대교의 도개시간처럼 진주 망진산 봉수대도 그런 이벤트가 있다면 참 좋겠다. 매일이 힘들다면 월수금 혹은 주말만이라도 그렇게 한다면 진주 망진산 봉수대가 훗날에도 더욱더 조명받는 진주 가볼만한 곳으로 재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진주라는 곳, 어릴 때도 가보고 성인이 된 뒤에도 가보고, 또한 결혼 후에도 가봤다. 관광 인프라로 생각한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진주는 그렇게 많이 발전한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하지만 내게는 그게 더 매력적인 도시다. 분답스럽지 않고 뭔가 평온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유등 축제 기간을 제외하고나면 그런 여유로운 풍경과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진주이다. 조만간 진주를 다시 찾을 것 같다. 그 때는 지난번에 가보지 못한 곳들 위주로 다시 돌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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